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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12,779댓글 : 7,204
2026.06.02 21:48 콜빌 댓글수 : 0 추천수 : 0 조회수 : 0

혼자 먹기 귀찮은 날의 내 메뉴는 김치비빕밥이다.

김치를 썰어넣고,

계란 후라이를 넣고,

반찬 중에 만만한 놈을 썰어서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마지막으로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지금껏 무엇이 빠져 있는 지 몰랐었다.

바로 음식의 향기가 빠져있었던 것이다.

먹지 않아도 맡는 것만으로도 허기짐을 느끼며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음식의 향기말이다.

내가 만든 비빕밥은 단순히 사료였을 뿐이였다.

배고픈 동물에게 배고픔만을 달래주는 사료.

움식의 향기는 배고픔 뿐만이 아니라 외로움도 달래주었을 텐데......

그 음식의 향기를 맡아보고 싶다.



사랑의 향기도 말이다.

누구나 사랑을 한다.

이성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잡고 서로를 느끼고......

그렇지만, 향기까지 맡을 수 있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향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할 것이다.

내 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너의 향기를 맡아보고 싶다.



이젠 알것같다.

내가 내어놓는 나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그래서 향기를 만들고 너를 향해 향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너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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