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이라도 없으면 금방 잊어벌텐데..
고개만 돌리면 그녀 흔적에 머리가 멍해집니다.
지갑속 사진 대신 어떤 걸 넣을까 고민합니다.
이 향이 좋다며 사다준 향수는 아깝다고
잘 쓰지도 않았는데..이젠 저걸 뿌리고
어디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랍 속 꽂혀있는 책속에 그녀가 선물로 준 책이
덩그라니 있습니다..
다 읽었다고 자랑했었는데..
그녀가 그려줬던 그림을 치웠더니 너무 허전합니다.
가슴이 텅 빈듯한 느낌에 목이 메어집니다.
습관이란게 무섭습니다..
이 시간에 전화가 올까봐 무심결에 전화기를 보게 됩니다.
쓸데없이 오지도 않은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며
입술을 지긋이 깨뭅니다..
잊고 싶어서 보관했던 문자를 모두 지우지만
금방 다시 후회합니다.
오늘만 아프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잠이 들지만
웬지 모르게 눈 뜨는게 무섭습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너무 낯설어 피하고만 싶습니다.
흔적이라는거..참 무서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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