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살아 생전 가장 소중한 생명이었기에 그는
어둠 속에서 꺼진 그 불길의 향방을 지켜보았다
이제 세상에는 엄청난 변화가 올 거다 틀림없이
그러나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해는 여전히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형제들한테서도 그는
사흘만에 잊혀져 버렸다
죽음보다 허망한
이 차가운 기류를 타고
휴지로 날리는 부고 한 장
우리들 대부분은...
내가 죽으면,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엄청한 변화가 올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 한 목숨, 당신의 한 목숨...사라진다고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죽은 자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형제들한테조차도 사흘만에 잊혀지는
죽음,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해는 여전히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고...
무더운 여름 가고, 쓸쓸한 가을이 당연하듯이
찾아올 것입니다.
죽음보다 허망한 차가운 기류를 타고
휴지처럼 날아다닐
부고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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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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