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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12,766댓글 : 7,204
2026.09.06 17:05 콜빌 댓글수 : 0 추천수 : 0 조회수 : 1

그 사람에게 고백을 했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그게 벌써 1년전 일이네요...
그렇게 혼자서 1년이란 세월동안 키워온 사랑을..고백...했어요...
그 사람은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어디서 처음 봤고...
어디서 무슨 대화를 나눴으며...

어디서 어떻게 몇번을 마주치게 되는지...
알기나...할까요....
그 사람은...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이에서

시작하기가 두렵데요...
예전 사랑에 상처를 받았을까요...?
그래서 그 상처가 다시 되풀이 될까봐..두려웠던걸까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냐며..
다들 잘 모르는 사이에서 서로 서로 하나 하나 알아가며

그렇게 시작하는거라고...
애써 그 사람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질 않네요...
너무 성급했던 걸까요....

서로에게...시간이 좀더 필요했었던걸까요...
어떻게 해야만 하나요...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은데....
어떤 노래를 좋아할까...주말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루 하루 고민이 늘어만 갈거에요...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질 않을 거예요....
예전보다 담배를 피는 수가 2배는 늘어갈거예요....
밥도 제대로 넘기질 못할거예요....
그래서 물을 말아 먹어야만 하는 일이 늘어갈거예요...
요즘 어떤 바보같은 남자가...이렇게....지내내요...
그래서...일기장을 하나 샀어요....
들려주고 싶은 노래...
좋은 글귀들....
그 사람을 처음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하나 하나 써내려 갔어요...
어느새 일기장 절반을 훌적 넘어 섰네요...
오늘이 화이트 데이래요....
그 사람에게 주고 싶어서...

사탕이랑 장미꽃 21송이를 사 들고선
그 사람의 집앞에서 전화를 했어요...
과 모임자리가 있어서 술을 마시고 있다네요...
3월달인데도 날씨가 많이 춥네요...
벌써 2시간 15분째 기다리고 있네요...
여기서 이대로 얼어 버릴것만 같아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그 사람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냈어요....
술 조금만 마시라며...집은 언제 들어올거냐며...
아까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며....
얼어죽지 않고 살아만 있다면 앞으로 2시간은 더 기다릴수도

있을것 같다고...이렇게...말이죠...
그 사람이...왔어요...
한 손에는 따뜻한 캔 커피를 들고선 말이죠....
추운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그 커피를 건네주네요....정말 마음까지 따뜻한 여자네요....
사탕과 꽃다발 받으라며 그 사람에게 건넸어요...
그런데...그런데....받을 수...없....다네요....
부담이 됐나봐요....
마음까진 안 받아도 상관 없다며...꼭 주고 싶었다며....
그냥 부담갖지 말고 받아달라며....
받을때까지 여기서 꼼작 않겠다며...
추워죽겠다며 이젠 집에 좀 보내달라고 떼를 쓰면서
그렇게 억지로 주고 왔어요....
몇일 밤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쓴 그 일기장과 함께 말이에요....
집에 들어와서 그 사람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냈어요...마음까지안받아줘도 상관 없다고...
진심이었던것만 알아주라며 나도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했었던걸로만 기억할거라며...
기다리겠다는 말조차 부담이된다면..깨끗히 포기 한다며....
그 사람에게서..답문이 왔네요...
자신은 아직 누굴 만날 준비가 안 된것 같다며...
뭐라 정확히 말할수 없다며...그래서 미안하다며....그리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운명이 이번에도 제 편이 되어 주지 않는건가요....
다시 또 기다려야 하나요....다시 또 혼자 추측하면서
그 사람 마음을 확인해보려 애 써야 하나요....
이젠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에요...
저에겐 이제 그 아픔은 한번이면 족하거든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거든요...
올 겨울 추위는 왜 이리도 오래 가나요....
춥네요...아주 추워죽겠어요...몸도...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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