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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11:38 콜빌 댓글수 : 0 추천수 : 0 조회수 : 1

사랑하는 사람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되고 나에게 미소를 보낸 것은 아니더라도 덩달아 흐뭇해져서 이대로 세상이 끝나버린다 해도 아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행복감이 짝사랑하는 이의 서러움입니다.

내 목숨이야 당신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 아깝겠습니까! 오히려 영광이지요. 목숨이 두 개라면 당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바치겠다고 그렇게 해서라도 내가 당신에게 가까이 갈 수 있고 날 기억해 준다면 감사하겠다고 공상하는 게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먹었을까? 천둥이 치면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난 잠 못 이루지만 상대는 나에 이런 애타는 마음은커녕 내 이름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더욱 더 애타게 짝사랑하는 사람의 안타까움입니다.

그가 살고 있는 곳 가까이만 가도 심장은 더욱 뛰고, 그가 나를 알아버리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 염려스러워 고민을 하고, 그 사람을 만난 것 이상으로 떨리고 안절부절 하며 서성이는 게 짝사랑하는 이의 슬픔입니다.

먹을 것이 주어졌을 때 혼자 먹기 아까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함께 나눠 먹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며 달콤함에 빠지는 게 짝사랑의 진실함입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고,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또 써도 보고 싶고 눈물만 나는 게 짝사랑의 고통입니다.

요즘 제가 그 짝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읽지도 않는, 찾아오지도 않는 홈페이지에 혼자서 20년째 글을 쓰고 혹시나 그 사람이 다녀갔나 확인하고 역시 짝사랑이었구나! 생각될 때 느끼는 그 쓸쓸함 같은 것이 내 마음 속에 찾아오곤 합니다. 관심도 없는 홈페이지에 그래도 혹시나! 하며 짝사랑의 심정으로 불러보고 생각하고 염려하지만 그건 나만의 짝사랑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을 때 느끼는 차가운 현실은 내 자신을 슬프게 합니다.

그래도 짝사랑을 멈출 수 없기에 짝사랑의 고통을 느끼며 계속 짝사랑을 해야 하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 아프고 맥 빠지는 일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이 짝사랑을 포기하지 않게 합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 당신은 놀랠 것입니다. 나는 짝사랑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내게 돌아올 때까지 나는 짝사랑을 계속하다 숨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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