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좋은글게시판

원글 : 12,766댓글 : 7,204
2026.09.15 00:17 단군 댓글수 : 0 추천수 : 0 조회수 : 0

사랑하는 법

사랑은 그를 가장 ˝그˝ 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사랑이란 이름 하에 그를 그 답지 않게 바꾸어 가는 과정은

˝사랑˝ 이 아니라 ˝소유욕˝ 일 뿐...

세상 모든 사랑의 아름다움은 그 ˝소유욕˝ 으로 인해 멍이 들기 시작하는 법,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을 소유하려 할 때는

내 못난 집착부터 내 못난 이기심부터 저 멀리 날려보내야 함을...

술래와 엄마는 오랜만에 들로 나왔습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 속에서 곱게 만발한 유채꽃은 술래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엄마! 이 꽃 좀 보세요. 너무 예쁘죠?˝

 

그 말을 하며 유채꽃 앞으로 달려간 술래는

한참을 들여 다 보다 유채꽃을 툭 꺾어 버렸습니다. 엄마가 물었습니다.

 

˝술래야, 왜 갑자기 유채꽃을 꺾는 거니?˝

 

술래가 미소를 머금으며 대답했습니다.

 

˝엄마, 전 이 꽃이 너무 예쁘고 좋아요, 그래서 꺾은 거예요.

 집에 가지고 가서 오래 두고 보고싶었어요."

 

엄마는 술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술래야, 사람들은 길가 어딘가에 예쁜 꽃이 있을 때

 그 꽃을 꺾어 두 손에 쥐고 싶어하지,

 그리고 꽃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이유로

 가지를 잘라내고 꽃잎을 다듬어 자신만이 두고 볼 수 있는 꽃병에다 꽂아둔단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르고 있지.

 내 곁에 꽃의 아름다움을 잡아두기 위해 꺾기 시작하면서

 꽃의 향기는 사라지게 되고 조금씩 시들어 가게 되는 것이라는 걸

 우리가 꽃을 소유하기 위해 꺾기 시작하면

 벌써 그것은 꽃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 되는 것이라는 걸"

 

술래는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꽃은 처음에 있던 그 자리에 있을 때만 향기를 잃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CLOSE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