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그리움
- 만해 한 용 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같은 자유와
동심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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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당신과 얘기하다 보면 속좁은 나를 보곤 스스로 많이,
놀라곤 했습니다.
왜이리 속 좁을까, 왜 편하게 해주지 못 할까, 이건 아닌데...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또 내가 그런 만큼 나도 받아야 한다는
아주 옹졸한 생각이 절 사로 잡습니다.
맞습니다.
전 옹졸한 사람입니다.
맞습니다.
전 비겁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 옹졸함에 그 비겁함에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여린 내가 당신을 갖고 싶다고,
혼자 그 행복을 평생 갖고 싶다고, 부리는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욕심이 만용이 되어 저에게 댓가를 원한다면,
전 제 심장이라도 망설임 없이 줄 것 입니다.
그러기에 옹졸함이 비겁함이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우리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자는 말.
기억 할 것 입니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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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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