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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12,766댓글 : 7,204
2026.09.11 13:44 콜빌 댓글수 : 0 추천수 : 0 조회수 : 1

숨기고 싶은 그리움

- 만해 한 용 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같은 자유와

동심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



가끔은 당신과 얘기하다 보면 속좁은 나를 보곤 스스로 많이,

놀라곤 했습니다.

왜이리 속 좁을까, 왜 편하게 해주지 못 할까, 이건 아닌데...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또 내가 그런 만큼 나도 받아야 한다는

아주 옹졸한 생각이 절 사로 잡습니다.



맞습니다.

전 옹졸한 사람입니다.



맞습니다.

전 비겁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 옹졸함에 그 비겁함에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여린 내가 당신을 갖고 싶다고,

혼자 그 행복을 평생 갖고 싶다고, 부리는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욕심이 만용이 되어 저에게 댓가를 원한다면,

전 제 심장이라도 망설임 없이 줄 것 입니다.

그러기에 옹졸함이 비겁함이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우리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자는 말.

기억 할 것 입니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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