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보입니다.
내게 머물던 상처가 다 아물어진 줄 알았습니다.
한 사람을 알게 되어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상처는 나았는지 몰라도
다 나은 것이 아니였나 봅니다.
마음껏 다가가지 못 하는 것을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다가가고 싶은데 웬지 머뭇거립니다.
멈추면 더 아프겠지만
아플것도 알면서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면서도 머뭇거립니다.
내가 못 해줄 것 같아서
내가 행복하게 못 해줄 것 같아서
그래서 머뭇거립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못해준다 느끼고
행복하다 못 느끼게 될 까봐.
그래서 머뭇거립니다.
인연이란 쉽게 닿을 듯 하지만 말입니다.
작은 삐끗거림에도
전혀 다른 인연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어떤 인연이 옳고 좋다고
아무도 확답을 못 합니다.
너와 나의 인연이 여기까지
혹은 더 이어지더라도
말입니다.
살아가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의 인연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더 길게 가지 못해 미안합니다.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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